이미지·영상2026년 7월 8일

AI로 영상 만들어봤더니 — 캐릭터가 자꾸 딴 사람이 되는 문제 (실측 ₩3,350)

AI로 영상 만들어봤더니 — 캐릭터가 자꾸 딴 사람이 되는 문제 (실측 ₩3,350)

ℹ️ 이 글은 실제로 써본 기준으로 정직하게 정리했어요. 본문의 일부 링크는 제휴 링크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가입·구매하셔도 추가 비용은 없고 운영자에게 소정의 수수료가 지급될 수 있습니다.

"AI한테 시키면 영상 뚝딱" 인 줄 알았습니다

요즘 유튜브에 AI로 만든 영상이 넘쳐서, 저도 직접 만들어봤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 프롬프트 한 줄로 되는 게 절대 아니었어요. 실제로 돈 써가며(총 ₩3,350) 만들어보고 알게 된 것들을 정직하게 정리합니다.

저는 한국어 AI 챗봇을 직접 만드는 개발자입니다. 이 글은 구글 Veo와 Nano Banana(이미지 AI)로 실제로 영상을 만들어본 실측 후기예요. "이렇게 하면 된다더라" 하는 남의 얘기 짜깁기가 아니라, 제가 직접 실패하고 고친 기록입니다.

1. 첫 번째 벽 — 캐릭터가 자꾸 딴 사람이 됩니다

AI 영상의 가장 큰 문제는 일관성이에요. 컷이 바뀌거나 움직임이 커지면 주인공 얼굴·옷이 슬쩍슬쩍 바뀝니다.

제가 애니 캐릭터(지붕 위를 달리는 소년)를 만들어봤는데:

  • 달릴 때는 멀쩡했는데 점프하는 순간 — 회색 바지가 검은색으로, 이마에 걸친 고글이 빛나는 노란 눈으로 변했어요.
  • 피부색도 어두워지고. 한 영상 안에서 주인공이 "딴 사람"이 된 거죠.

원인은 명확했습니다. AI는 움직임이 격해지면 캐릭터를 매 순간 새로 상상하기 때문이에요. 과거에 이것 때문에 돈만 날린 분들 많을 거예요.

2. 진짜로 통한 방법 — "영상 먼저"가 아니라 "그림 먼저"

시행착오 끝에 찾은 핵심은 두 가지였습니다.

① 이미지를 먼저 만들고 → 그 이미지를 움직인다. 텍스트로 바로 영상을 만들면(text-to-video) AI가 매번 캐릭터를 새로 그려서 안 맞아요. 대신 캐릭터를 이미지 한 장으로 확정한 뒤 그 이미지를 움직이면(image-to-video) 훨씬 일관됩니다.

② 시작과 끝 프레임을 둘 다 고정한다. 시작 이미지만 주면 AI가 중간을 즉흥으로 채우면서 캐릭터가 흐트러져요. 끝 이미지도 같은 캐릭터로 만들어 고정하면, AI가 "출발점과 도착점"을 알고 그 사이만 채우니까 덜 변합니다.

이 두 개를 적용했더니 회색 바지·고글이 8초 내내 유지됐어요. 캐릭터가 안 흔들리는 게 눈에 보였습니다.

3. 정직한 한계 — 이건 미리 아세요

돈 써보고 알게 된 현실입니다.

  • 공짜 아님. 8초 클립 하나에 대략 ₩1,000~1,200. 30초짜리 하나 만들려고 마음에 들 때까지 여러 번 다시 뽑다 보면 금방 몇천 원 나갑니다.
  • 아이 영상은 아예 안 됩니다. 구글 AI가 미성년자 영상 생성을 정책상 차단해요. 아기 사진을 넣으면 거부당합니다(안전 정책이라 우회 불가). 이건 꼭 알아두세요.
  • 움직임 ↔ 일관성은 맞바꿈. 캐릭터를 꽉 고정하면 움직임이 얌전해지고, 역동적으로 하면 캐릭터가 흔들려요. 아직 둘 다 완벽하게는 어렵습니다.
  • 화면 속 글자는 엉터리. AI는 아직 영상 안에 정확한 글자를 못 써요. 자막은 편집으로 따로 넣어야 합니다.

4. 그래서 결론은

AI 영상, 진짜 됩니다 — 단 "프롬프트 한 줄"이 아니라 "기법"이 필요해요. 이미지 먼저, 시작+끝 고정. 이 두 가지만 알아도 결과가 확 달라집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완벽을 기대하지 마세요. ₩80짜리 이미지 단계에서 캐릭터를 확실히 확정한 뒤 영상으로 넘어가는 게, 비싼 영상 단계에서 헤매지 않고 돈을 아끼는 길이에요. 저는 이 과정을 제가 만든 도구로 자동화하는 중인데, 핵심 원리는 위 두 개로 똑같습니다.

참고로 저는 한국어 AI 챗봇 리엘 도 만들어요 — 사진 분석·이미지 생성 같은 걸 카드·가입 없이 무료로 써볼 수 있어요. AI를 말로만이 아니라 실제로 굴려보는 이야기를 계속 정리합니다.

이런 것도 궁금하지 않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