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엘 이야기

'AI 활용 가이드'로 트래픽을 만들려다 접은 이야기 — 애드핏 실적 0이 가르쳐준 것

commodity AI 활용 가이드로 검색 트래픽을 만들려 했지만 카카오 애드핏 실적 0. 신생 도메인·레드오션·차별성 부재·정체성 불일치 — 실측으로 확인하고 접은 기록.

📅 2026년 7월 15일·📖 3분 읽기·👁 3
'AI 활용 가이드'로 트래픽을 만들려다 접은 이야기 — 애드핏 실적 0이 가르쳐준 것

시작 — "글로 사람을 데려오자"

리엘(aicoreutility.com)에는 /ai라는 코너가 있었다. "일반인을 위한 AI 활용 가이드" — 챗GPT로 엑셀 정리하는 법, 무료 AI 이미지 사이트 비교 같은 글로 검색 유입을 만들고, 그 사람들을 리엘 챗봇으로 흘려보내겠다는 계획이었다. 광고(카카오 애드핏)도 붙였다.

논리는 그럴듯했다. "AI 활용법"은 사람들이 진짜 검색하는 주제였으니까. 실제로 트렌드 감지 파이프라인(유튜브·네이버 트렌드 → 주제 큐)을 만들었고, 수요 점수가 매겨진 주제가 106개 쌓였다. "엑셀 함수 몰라도 챗GPT로 5분 만에 가계부 정리" 같은 건 수요 점수 95점이었다.

무엇을 했나

  • 트렌드 감지 크론으로 수요 주제 106개 큐잉
  • 실제 발행 3편 (무료 이미지 AI 비교, AI 영상 만들기 실측, 육아 챗봇)
  • 애드핏 광고 슬롯 + 제품 퍼널(리엘 체험) CTA

결과 — 실측

지표
카카오 애드핏 수익7월 8일 이후 0
GSC 검색 노출0
실사람 블로그 방문(체류)하루 1~14명
서버 페이지뷰하루 200~400 — 근데 거의 봇

광고 코드는 멀쩡했다. 39개 글에 광고 자리가 있었고 스크립트도 정상 로드됐다. 문제는 광고가 아니라 광고를 볼 진짜 사람이 없었다는 것이다. 애드핏은 진짜 브라우저가 광고를 화면에 렌더해야 노출로 센다. 서버 페이지뷰의 대부분은 광고 JS를 실행하지 않는 봇(스캐너·크롤러)이었다.

왜 실패했나 — 세 가지

1. 신생 도메인은 레드오션 키워드에서 못 이긴다. 도메인을 5월에 한 번 리셋한 탓에 검색 권위가 0이었다. "챗GPT 엑셀" 같은 키워드는 이미 수많은 블로그가 점령한 레드오션이고, 신생 도메인이 거기서 랭킹을 잡으려면 수개월~수년이 걸린다. 검색 유입이 0이었던 건 버그가 아니라 당연한 결과였다.

2. commodity 콘텐츠는 차별성이 0이다. "챗GPT로 IF 함수 짜는 법"은 무료 ChatGPT가 이미 다 해준다. 누구나 쓸 수 있는 글은, 누구도 나를 찾을 이유가 안 된다.

3. 가장 정직한 이유 — 나는 빌더인데 콘텐츠 마케터 역할을 억지로 했다. /ai는 나에게 "매주 commodity 가이드를 꾸준히 찍어내는 콘텐츠 농사꾼"이 되라고 요구했다. 그건 내가 잘하는 것도, 좋아하는 것도 아니었다. 페이지가 계속 "반쯤 만들다 만" 느낌이었던 이유가 이거였다. 역할이 안 맞으니 티가 났다.

배운 것

  • "트래픽 → 광고"는 가장 낮은 수율의 모델이다. 특히 신생·한국어·기술 블로그 조합에서는 최악이다.
  • 콘텐츠는 조연이지 주연이 아니다. 4~7월 유입 0의 진짜 교훈은 "콘텐츠로 돈 벌려 한 게 방향 착오"였다는 것.
  • 접는 것도 규율이다. 감으로 "더 쓰면 되겠지"가 아니라, 실측(애드핏 0·GSC 0·실방문 1~14/일)으로 확인하고 접었다. 만드는 것만큼 접는 것도 데이터로.

그래서 뭘 했나

/ai는 종료했다. 단, 발행했던 3편은 죽이지 않고 개발 블로그(/blog)로 옮겨 살려뒀다(옛 URL은 자동 통합). 종료 기록은 내부 인벤토리에 남겨서, 언젠가 되살린다면 30분이면 복구할 수 있게 했다. 그리고 다음 방향은 명확하다 — 콘텐츠가 아니라 제품. 누가 원하는지 확인된 걸 만들어서, 그 사람들이 실제 있는 곳에 내놓는 것.

실패를 지우지 않고 이렇게 적는 이유는 하나다. 이게 내가 유일하게 남과 다르게 할 수 있는 것이니까 — 실제로 만들고, 실패까지 정직하게 공개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