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가·5가·6가 혼합백신, 무엇이 다를까 — 생후 2·4·6개월 접종 전에 확인할 것
일정표의 2·4·6개월 칸은 감염병 기준으로 나뉘어 있지만, 실제로 맞는 건 혼합백신인 경우가 많다. 4가·5가·6가가 담은 성분과 6가·생후 1개월 B형간염의 관계를 공식 문서에 적힌 사실로만 정리했다.

생후 2개월이 다가오면 예방접종 일정표의 2·4·6개월 칸이 한꺼번에 눈에 들어온다.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DTaP), 폴리오, b형헤모필루스인플루엔자(Hib), 폐렴구균, 로타바이러스가 줄줄이 적혀 있고, 6개월 칸에는 B형간염까지 더해진다.
아기 예방접종 일정 앱 '접종콕'을 만들면서 이 표를 한 줄씩 앱으로 옮겼다. 그때 알게 된 게 있다. 일정표의 줄은 감염병 기준으로 나뉘어 있는데, 실제로 맞는 백신은 여러 성분을 한 번에 담은 혼합백신인 경우가 많다. 그리고 어떤 혼합백신을 쓰느냐에 따라 생후 1개월 B형간염 일정까지 달라진다.
이 글은 그 차이를 질병관리청 「2026년 국가예방접종 지침(의료기관용)」과 질병관리청의 6가 혼합백신 Q&A에 적힌 사실로만 정리했다. 어느 백신이 더 낫다는 판단은 넣지 않았다. 그건 아기를 직접 보는 의료진과 정할 일이다.
일정표에서 생후 6개월까지 걸린 접종
2026년 표준 예방접종 일정표와 지침 기준으로, 생후 6개월까지의 기초접종은 이렇다.
- 출생 — B형간염 1차
- 생후 4주 이내 — 결핵(BCG)
- 생후 1개월 — B형간염 2차
- 생후 2개월 — DTaP 1차 · 폴리오 1차 · Hib 1차 · 폐렴구균 1차 · 로타바이러스 1차
- 생후 4개월 — DTaP 2차 · 폴리오 2차 · Hib 2차 · 폐렴구균 2차 · 로타바이러스 2차
- 생후 6개월 — DTaP 3차 · 폴리오 3차 · Hib 3차 · 폐렴구균 3차 · B형간염 3차 · 로타바이러스 3차(RV5)
로타바이러스는 백신 종류에 따라 횟수가 다르다. RV1(로타릭스)은 2·4개월 두 번, RV5(로타텍)는 2·4·6개월 세 번이다(지침 127쪽). 인플루엔자는 일정표상 생후 6개월부터 매년 접종 대상이다.
이 가운데 혼합백신으로 묶이는 성분은 DTaP·폴리오·Hib·B형간염 네 가지다. 폐렴구균과 로타바이러스는 어느 혼합백신에도 들어 있지 않다.
4가·5가·6가가 담은 성분
지침에 실린 국가예방접종 백신 목록(2026년 7월 1일 기준)에는 혼합백신이 세 종류 있다(지침 107~108쪽).
| 종류 | 담은 성분 · 제품 |
|---|---|
| 4가 | DTaP + 폴리오(IPV) 제품: 테트락심, 인판릭스아이피브이 |
| 5가 | DTaP + 폴리오(IPV) + Hib 제품: 펜탁심, 인판릭스아이피브이힙 |
| 6가 | DTaP + 폴리오(IPV) + Hib + B형간염 제품: 헥사심 |
숫자가 하나 늘 때마다 성분이 하나씩 더해진다고 보면 쉽다. 4가에는 Hib가 들어 있지 않고, 5가에는 B형간염이 들어 있지 않다. 6가는 네 가지를 모두 담았다.
6가 혼합백신은 2024년 7월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에서 국가예방접종 도입이 결정됐고, 2025년 1월부터 접종이 시작됐다(질병관리청 Q&A, 2024년 11월 25일).
6가를 고르면 달라지는 것 — 생후 1개월 B형간염
B형간염은 원래 생후 0·1·6개월에 세 번 맞는다(지침 115쪽). 6가에는 B형간염이 들어 있어서, 6가로 기초접종을 하면 이 일정이 바뀐다.
- 출생 시 B형간염 단독 백신을 맞은 아기는 2·4·6개월 기초접종을 6가로 할 수 있다(Q&A 2번).
- 6가로 하려면 생후 1개월에 B형간염 단독 2차를 맞지 않는다. 그 시기에는 결핵(BCG)만 맞는다(Q&A 3번, 지침 242쪽).
- 그래서 6가로 하면 B형간염은 출생 시 한 번과 6가 세 번, 모두 네 번이 된다(지침 242쪽).
- 생후 1개월에 B형간염 단독 2차를 이미 맞았다면 6가는 쓸 수 없다. 이때 B형간염은 단독 백신으로 마치고, 나머지는 5가 등으로 접종한다(Q&A 3번, 지침 243쪽).
- B형간염 산모에게서 태어나 'B형간염 주산기 감염 예방사업' 대상인 아기는 6가로 접종하지 않는다. 0·1·6개월 일정대로 1개월에 2차를 맞고, 5가와 B형간염 단독 백신으로 접종한다(Q&A 10번).
정리하면, 6가로 할지 말지에 따라 생후 1개월에 맞는 접종이 달라진다. 1개월 접종을 하러 가기 전에 다니는 소아청소년과와 미리 이야기해 두면 헷갈릴 일이 줄어든다.
기초 3회는 같은 제조사 백신으로
- DTaP 기초접종 세 번은 같은 제조사 백신으로 하도록 권고한다(지침 117쪽, Q&A 5번).
- Q&A는 앞의 두 번을 펜탁심으로 맞았다면 남은 3차를 헥사심으로 맞을 수 있다고 안내한다(Q&A 5번).
- 이전에 맞은 백신 종류를 알 수 없거나 국내에 유통되지 않는 백신이었던 것처럼 어쩔 수 없는 경우에는 3차를 6가로 맞을 수 있다(Q&A 7번).
그러니 처음 맞은 혼합백신 이름은 아기수첩에 적힌 대로 확인해 두는 게 좋다. 접종 기록은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에서 아이를 등록하면 볼 수 있다(Q&A 11번).
12~15개월 Hib 4차는 혼합백신으로 하지 않는다
5가와 6가는 기초접종용 백신이다. 그래서 12~15개월에 맞는 Hib 4차(추가접종)에는 5가·6가를 권장하지 않는다(지침 248쪽).
같은 날 여러 개 맞아도 될까
- 모든 백신은 같은 날 함께 접종할 수 있다. 같은 날 맞지 않더라도 백신 사이에 특별한 간격은 필요 없다. 생백신끼리만 예외가 있다(지침 111쪽).
- 6가도 다른 백신과 같은 날 맞을 수 있고, 이때 접종 부위는 서로 다르게 한다(Q&A 9번).
병원 사정에 따라 같은 시기의 접종을 이틀로 나눠 맞는 경우도 있는데, 지침상 그렇게 해도 된다.
한눈에 정리
| 궁금한 것 | 공식 문서에 적힌 내용 |
|---|---|
| 4가·5가·6가 차이 | 4가 = DTaP + 폴리오, 5가 = 여기에 Hib, 6가 = 여기에 Hib와 B형간염 (지침 107~108쪽) |
| 6가와 생후 1개월 | 6가로 하려면 1개월 B형간염 단독 2차를 맞지 않는다 (Q&A 3번, 지침 242쪽) |
| 1개월에 B형간염 2차를 맞았다면 | 6가는 쓸 수 없다. B형간염은 단독으로 마치고 나머지는 5가 등 (Q&A 3번, 지침 243쪽) |
| 기초 3회 제조사 | 같은 제조사 백신 권고 (지침 117쪽, Q&A 5번) |
| Hib 4차(12~15개월) | 5가·6가 권장하지 않음 (지침 248쪽) |
| 같은 날 접종 | 가능, 접종 부위는 다르게 (지침 111쪽, Q&A 9번) |
접종콕에서는
접종콕에서 아기수첩에 적힌 혼합백신(헥사심·펜탁심·테트락심 등)을 고르면, 그에 맞춰 2·4·6개월 접종 목록을 보여 준다. 날짜는 생일에 일정표의 시기를 더하는 계산만 하고, '늦었다' 같은 판단은 하지 않는다. 기준은 이 글과 같은 공식 문서다.
아기가 지금 생후 며칠·몇 개월인지 먼저 확인하고 싶다면 아기 개월수 계산기를 쓰면 된다.
출처
- 질병관리청, 「2026년 국가예방접종 지침(의료기관용)」(2026년 10월 2일 수정) — 107~108·111·115·117·127·242·243·248쪽. 공공누리 제4유형 자료라 문서의 사실만 옮겨 새로 썼고, 원문 문장과 그림은 싣지 않았다.
-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 「표준 예방접종 일정표(2026)」.
-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Q&A로 알아보는 6가 혼합백신」(질병관리청, 2024년 11월 25일).
이 글은 공식 문서의 내용을 정리한 것이고, 의학적 판단을 대신하지 않는다. 아기의 건강 상태나 이전 접종 기록에 따라 일정이 달라질 수 있으니, 어떤 백신으로 언제 맞을지는 다니는 소아청소년과와 상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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